아이팟 클래식 5세대 리뷰
구매 및 개봉.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였을까.
레트로 감성에 빠져 아이팟 클래식 5세대를 구매하게 되었다.
이미 단종이 된 제품이라 이리저리 서칭하다 해외 직구로 리퍼제품을 파는 곳이 있어서 바로 구매하기!
가격도 적당했고, 배송기간은 약 1주일 정도 걸려 아이팟 클래식 5세대를 받을 수 있었다.
뽑기운이 좋았던 것일까. 리퍼 제품이지만 전 후면 상태는 아주 깨끗한 제품으로 받았다.
구성품으로 케이스, 액정필름, 충전기까지 잘 챙겨 주셨다.
아이팟 클래식은 7세대까지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내가 구매한 아이팟 클래식은 5세대 제품이며 우유팟 혹은 아이팟 비디오 라고도 불리는 제품이다.
HDD를 SDD로 교체하고, 배터리를 교체해서 판매하는 곳도 있었지만 노래 파일만 넣을 생각이었기에 30G HDD면 충분할거라 생각했다.
6세대 이후 아이팟 클래식은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변경되어, 예전의 아이팟 감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두께도 약간 두껍고 배터리시간도 작지만 아이팟 5세대로 구매하게 되었다.
흰색의 아이팟 클래식. 너무 예쁘지 않은가. 게다가 중앙에 배치된 휠까지.
에어팟 클래식이 도착하기 전에 미리 주문해 놓은 휠 스티커까지 부착해 주었다.
캬. 진짜 감탄이 나오는 디자인 아닌가.
크기도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적당한크기라 휴대하기도 좋을 것 같다.
소장중인 음악 파일을 아이튠즈 연결 후 넣었다.
오랜만에 쓰는 아이튠즈라 버벅대긴 했지만 그래도 예전 기억을 살려 어떻게 어떻게 음악을 넣는 것 까지 성공. 이어폰 줄을 연결해서 음악을 듣는게 영 어색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 감성을 위해 구매한 제품 아니었던가.
너무너무 만족스러웠지만, 그래도 세월이 많이 변했기에 느껴지는 불편함 또한 있었다.
그래서 이틀정도 사용해 보고 느껴지는 장단점을 공유해 볼까 한다.
사용해 보니 좋은점은?
1. 예쁘다.
그냥 예쁘다. 음악이 막 듣고싶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껄껄
2. 감성충이 될수 있다.
뭔가 애플 본연의 디자인을 보고 있노라면, 거기다가 음악까지 예전 감성을 떠올릴 수 있게 하는 음악으로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하면 진정한 감성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든다.
3. 본연의 음악감상에 집중할 수 있다.
요즘은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게 일반적이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웹서핑도 하고 게임도 하게 되면 음악은 단지 데코레이션 인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아이팟 클래식으로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진짜 음악감상이라는 본연의 행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랄까.
단점도 있겠지?
1. 블루투스가 없다.
즉 에어팟으로 연결해서 들을수가 없다. 찾아보니 블루투스 연결을 가능하게 해주는 액세서리도 있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기기 자체적으로 지원하지는 않는다.
2. 뒷면 기스.
진짜 바람만 불어도 기스가 나는 재질이라 한다. 그래서 구매시 같이 딸려온 후면필름을 바로 부착하고 케이스로 소중하게 관리해야 한다...
3. 아이튠즈.
그냥 아이튠즈. 불--편. 음악넣는 과정 자체가 복잡하고 귀찮다.
2020년에 아이팟 클래식 5세대.
주말엔 스마트폰은 집에 두고, 책한권과 아이팟 클래식만 들고 근처 카페로 가서 독서삼매경에 빠져보는 행복한 상상을 해보았다.
항상 모든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에 피로감이 느껴질때, 한번쯤은 스스로 의도된 단절의 시간을 보내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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